떨어진 걸 주우면 반등하나
지난 분석에서 지난달 급등 상위 10종목을 사면 어떻게 되는지를 봤습니다. 결론은 나빴습니다. 그렇다면 반대로 하면 어떨까요.
가장 많이 떨어진 열 종목을 줍는 겁니다. "쌀 때 사서 반등을 먹는다"는 역발상. 많은 사람이 급등주보다 급락주에서 더 강한 유혹을 느낍니다. 싸 보이니까요.
같은 방법으로 검증했습니다. 급등 대신 급락을 골랐다는 것만 빼면 전부 동일합니다 — 같은 열 개 구간, 같은 무작위 대조군, 같은 지수 벤치마크.
NASDAQ — 떨어지는 칼날
| 보유 구간 | 급락10 | 보유 중 최저 | 무작위10 | QQQ |
|---|---|---|---|---|
| 07-14 → 08-18 | -28.81% | -30.81% | +0.65% | +3.76% |
| 08-18 → 09-22 | -18.36% | -34.68% | +5.44% | +4.47% |
| 09-22 → 10-27 | -26.95% | -33.52% | +1.41% | +4.30% |
| 10-27 → 12-01 | -28.73% | -41.17% | -5.35% | -1.74% |
| 12-01 → 01-05 | -15.52% | -20.78% | +2.78% | +0.26% |
| 01-05 → 02-09 | -27.05% | -32.10% | +0.67% | -0.59% |
| 02-09 → 03-16 | -31.22% | -32.56% | -6.15% | -2.27% |
| 03-16 → 04-15 | -8.34% | -11.98% | +6.96% | +6.30% |
| 04-15 → 05-15 | -12.85% | -23.35% | +2.27% | +11.22% |
| 05-15 → 06-15 | +7.22% | -5.92% | +5.76% | +4.95% |
| 평균 | -19.06% | -26.68% | +1.44% | +3.07% |
열 번 중 아홉 번, 급락10은 무작위10보다 나빴습니다. 평균 -19.06%. 같은 유니버스에서 아무거나 열 개 집었으면 +1.44%였을 한 달에, 가장 많이 떨어진 열 개를 골라 산 사람은 -19%였습니다. 격차 20%p 이상.
"많이 떨어졌으니 쌀 것"이라는 직관은 여기서 완전히 무너집니다. 많이 떨어진 종목은 그다음 달에 더 떨어졌습니다. 싼 게 아니라 싸지는 중이었습니다.
버티는 동안은 더 나쁩니다
급락주에는 급등주에 없는 두 번째 리스크가 있습니다. 평균 성적이 나쁜 것과 별개로, 보유하는 동안 그보다 훨씬 더 깊이 빠졌다가 일부만 회복한다는 것입니다.
표의 "보유 중 최저" 열을 보십시오. NASDAQ 급락10은 한 달 보유 기간에 평균 -26.68%까지 내려갔습니다. 최종 -19.06%보다 7%p 이상 더 깊은 골짜기입니다.
굵게 표시한 구간을 보십시오. 최종 수익률은 -28.73%인데, 보유하는 동안 한때 -41.17%까지 빠졌습니다. 100만 원이 59만 원이 됐다가 71만 원으로 "회복"된 것을 성공이라 부를 사람은 없습니다.
이것이 "떨어지는 칼날을 잡지 말라"는 격언의 정확한 의미입니다. 평균적으로도 지지만, 그 평균에 도달하기까지 대부분의 구간에서 평가손이 최종 손실보다 더 컸습니다. 숫자로만 보면 -19%지만, 그 -19%를 손에 쥐려면 -27%, 때로는 -41%를 먼저 견뎌야 했습니다.
게다가 이 숫자도 관대합니다
여기에 반드시 붙여야 할 경고가 있습니다. 이 -19%조차 실제보다 좋게 나온 숫자입니다.
급락주 백테스트에는 생존 편향이 특히 치명적으로 작동합니다. 많이 떨어진 종목일수록 그다음 달에 상장폐지되거나 거래정지될 확률이 높은데, 그렇게 사라진 종목은 데이터에서 빠집니다. 결과적으로 살아남아 어떻게든 거래를 이어간 종목만 집계됩니다. 정말로 바닥까지 간 최악의 사례들이 표본에서 조용히 제거된 채 계산된 값이 -19%입니다.
급등주에서는 이 편향이 덜합니다. 오른 종목이 갑자기 상장폐지되는 일은 드무니까요. 하지만 급락주는 정확히 그 위험 구간에 있는 종목들입니다. 실제로 이 전략을 썼다면 성적은 여기 적힌 것보다 나빴습니다. 얼마나 더 나빴는지는 사라진 종목들과 함께 데이터에서 사라졌습니다.
KOSPI — 손해는 아니지만 이득도 아닌
코스피는 나스닥만큼 참혹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좋지도 않습니다.
| 보유 구간 | 급락10 | 보유 중 최저 | 무작위10 | 지수 |
|---|---|---|---|---|
| 07-14 → 08-18 | +8.71% | -1.67% | -5.28% | -0.77% |
| 08-18 → 09-22 | +1.78% | -2.21% | +4.66% | +9.17% |
| 09-22 → 10-27 | +0.24% | -8.34% | +4.19% | +16.55% |
| 10-27 → 12-01 | -11.12% | -12.39% | -1.32% | -3.03% |
| 12-01 → 01-05 | +6.56% | 0.00% | +2.53% | +13.70% |
| 01-05 → 02-09 | +21.38% | -2.84% | +14.79% | +18.86% |
| 02-09 → 03-16 | -0.21% | -9.88% | +0.36% | +4.75% |
| 03-16 → 04-15 | +2.47% | -4.28% | +7.41% | +9.76% |
| 04-15 → 05-15 | -2.61% | -2.61% | +3.95% | +23.01% |
| 05-15 → 06-15 | -15.40% | -23.33% | -6.13% | +14.05% |
| 평균 | +1.18% | -6.76% | +2.52% | +10.61% |
급락10 평균은 +1.18%입니다. 플러스이긴 합니다. 그런데 중앙값은 -1.20%입니다.
평균은 플러스인데 중앙값은 마이너스. 앞서 여러 번 본 패턴입니다. 대부분의 구간은 신통찮았는데 소수의 큰 반등이 평균을 끌어올렸습니다. 굵게 표시한 01-05 구간의 +21.38%가 그 역할을 했습니다. 이 한 번을 빼면 역발상 매수는 "본전 근처에서 맴돈" 전략입니다.
그리고 그 +1.18%조차 무작위10(+2.52%)보다 낮고, 지수(+10.61%)와는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코스피 급락주 줍기는 손해를 보는 전략은 아니지만, 아무것도 안 하느니만 못한 전략이었습니다.
코스피의 "보유 중 최저"는 평균 -6.76%로 나스닥(-26.68%)보다 훨씬 얕습니다. 다만 마지막 구간(05-15)은 -23.33%로 나스닥급 낙폭을 보였습니다. 얕은 게 규칙이지 보장은 아닙니다.
정리 — 급등도 급락도
이제 두 개의 극단을 다 봤습니다.
| 급등10 (지난 글) | 급락10 (이번 글) | 무작위10 | |
|---|---|---|---|
| KOSPI | +1.82% | +1.18% | +2.52% |
| NASDAQ | -10.92% | -19.06% | +1.44% |
나스닥에서는 급등을 쫓든 급락을 줍든 무작위보다 못했습니다. 그냥 아무거나 열 개 사는 것이, 랭킹 맨 위나 맨 아래를 고르는 것보다 나았습니다. 코스피에서는 셋 다 고만고만했고, 소수 대박에 기댄 평균이라 재현성이 없었습니다.
랭킹의 양 끝 — 가장 오른 것과 가장 떨어진 것 — 은 둘 다 극단입니다. 그리고 극단은 그다음에 어느 방향으로든 크게 움직입니다. 그 방향을 미리 아는 방법은, 적어도 이 데이터 안에는 없었습니다.
FomoBot은 급등 랭킹과 급락 랭킹을 나란히 보여줍니다. 어느 쪽도 "여기서 사라"는 목록이 아닙니다. 한쪽은 이미 오른 것의 기록이고, 다른 쪽은 이미 떨어진 것의 기록입니다. 둘 다 지나간 일입니다. 그리고 지나간 극단을 뒤늦게 따라가는 일은, 방향이 위쪽이든 아래쪽이든 대체로 늦습니다.
방법 — 최근 12개월에서 서로 겹치지 않는 앵커 11개(간격 30~35일)로 연속 쌍 10개를 구성했습니다. 각 쌍에서 T 시점의 30일 하락률 상위 10종목을 동일 비중으로 매수해 T+1개월에 청산했다고 가정합니다. 수익률은 동일비중 포트폴리오 평균이며, 괄호 안 중앙값은 개별 종목 수익률의 중앙값입니다. "보유 중 최저"는 진입일 가격을 기준(=1.0)으로, 보유 기간 중 포트폴리오 전체가 도달한 최저 평가수익률입니다. 이는 10종목 평균값이므로, 특정 구간의 최저가 0.00%라 해도 개별 종목은 그 사이 상당히 빠진 경우가 있습니다(분산 효과로 상쇄된 것입니다). 무작위10은 같은 유니버스에서 10종목을 무작위 추출해 1,000회 시뮬레이션한 평균으로, 급등 분석과 동일한 값을 재사용했습니다.
생존 편향 (중요) — 급락주 분석에는 생존 편향이 특히 강하게 작동합니다. 급락 후 상장폐지·거래정지된 종목은 데이터에서 제외되므로, 살아남은 종목만 집계됩니다. 따라서 본문의 수익률은 실제보다 낙관적이며, 실제 이 전략의 성적은 여기 적힌 것보다 나빴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생존 편향 안내를 참고하십시오.
거래비용 — 수수료·세금·슬리피지는 반영하지 않았습니다. 급락 종목은 유동성이 급격히 마르는 경우가 많아 실제 체결 시 슬리피지가 클 수 있습니다.
벤치마크 — KOSPI는 배당 미반영 가격지수, QQQ는 배당 반영 수치입니다. 이 비대칭은 방법론을 참고하십시오.
표본 한계 — 10개 구간, 12개월입니다. NASDAQ의 방향성(9/10 무작위 열위)은 강하지만, 정확한 크기는 표본이 작아 흔들립니다. 결론이 뒤집힐 만큼 달라진다면 그때 다시 쓰겠습니다.
투자 판단에 대하여 — FomoBot은 이미 지나간 가격을 정리해 보여주는 도구입니다.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으며, 이 글의 어떤 내용도 투자 자문이 아닙니다. 과거에 손실이 났다는 사실이 미래의 손실을 뜻하지도, 그 반대를 뜻하지도 않습니다. 투자 손익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